치매예방

치매의 종류

sunnycan 2025. 6. 27. 00:20

기억을 잃는 방식에는 치매에 종류에 따라 모두 다르다

 

치매는 단일 질환이 아니다. 뇌의 손상 방식, 병의 진행 속도, 증상의 양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치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감정 변화, 언어 능력 저하, 판단력 상실, 행동 조절 장애 등 복합적인 뇌 기능 손상이 동시에 일어난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치매 5가지 유형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 치매와 치료할 수 있는 치매도 함께 소개한다.

치매의 종류를 정확히 이해하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고, 조기 발견과 예방에 있어서도 훨씬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현대 사회에서 치매는 가족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준비해야 할 중요한 건강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치매의 종류

알츠하이머병 치매

 

가장 흔한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이다.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걸린 병으로 뇌세포들이 하나, 둘씩 죽어 가면서 기억력 저하로 시작하여, 언어기능의 장애, 방향감각, 판단력 저하가 나타나면서 결국에는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되는 질환이다

전체 치매 환자의 약 60~70%를 차지하며, 점진적으로 진행이 된다. 서서히 진행되면서 차츰 문제 해결 능력까지도 손상된다
알츠하이머는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방해하고, 동시에 ‘타우 단백질’이 내부 구조를 파괴하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단순 건망증 증상과 비슷해 보이지만, 점차 대화 도중 단어가 생각나지 않거나, 반복적인 질문을 하거나, 최근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60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기 발병형 알츠하이머는 유전적 영향이 강하고 진행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40대부터 예방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알츠하이머는 조기 진단을 통해 약물치료와 인지훈련을 병행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중요한 치매 유형은 혈관성 치매이다. 이는 뇌졸중이나 반복적인 미세 뇌경색으로 인해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치매로, 전체 치매 중 약 15~20%를 차지한다.

혈관성 치매는 증상이 갑자기 시작되거나 계단식으로 악화하는 특징이 있다. 손상 부위에 따라 걷는 방식이 바뀌거나,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고, 판단력이나 집중력이 먼저 무너진다. 특히 다발성 경색성 치매는 작은 뇌혈관 손상이 여러 부위에서 발생해 점진적으로 인지기능을 약화하는 유형으로, 고혈압, 당뇨, 흡연 비만 운동 부족 같은 만성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혈관성 치매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므로, 금연, 저염식, 꾸준한 운동, 그리고 정기적인 혈압·혈당 관리가 필수다.
그중에서도 고혈압은 그중 가장 무서운 위험 인자이다. 정상적인 혈관 벽은 말랑말랑하고 투명한데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 벽의 근육층이 두꺼워져서 혈관이 좁아진다. 큰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반신불수, 언어장애 등 금방 눈에 보이는 장애가 나타나지만 매우 작은 혈관이 손상되면 그 손상되는 뇌세포의 양이 매우 소량이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게 되고 이런 변화가 누적되어 결국 치매에 이르게 된다

 

알코올성 치매

 

속적인 과음으로 비타민B가 결핍되면 기억력, 대인관계 기술, 균형 감각 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금주한다면 치매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루이체 치매

비교적 생소하지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치매로는 루이체 치매와 전두측두엽 치매가 있다.

루이체 치매는 파킨슨병과 유사한 운동장애(손 떨림, 느린 움직임 등)와 생생한 시각 환각이 특징이며, 의식 수준과 인지 능력의 기복이 크다. 인지 기능이 어느 날은 정상이었다가, 다음 날 갑자기 심각하게 저하되는 식의 변동성이 루이체 치매의 핵심 특징이다. 이 유형의 환자는 항정신병 약물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정확한 진단 없이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FTD)

 

전두측두엽 치매(FTD)는 기억력보다는 성격과 행동의 변화가 먼저 나타난다. 예를 들어 평소 온순하던 사람이 갑자기 충동적으로 행동하거나 사회 규범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비유 창성 진행성 실어증, 의미 상실 성 실어증 등 언어 장애가 두드러지는 하위 유형도 존재한다. FTD는 50~60대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젊은 치매’로도 불린다.

그 외에도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치매 유형들이 있다.

 

 

정상압수두증(NPH)

 

정상압수두증(NPH)은 뇌척수액이 뇌 속에 축적되면서도 뇌압은 정상으로 유지되는 희소 질환으로, 걷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보폭이 좁아지며, 요실금과 기억력 저하가 동반된다. 이 치매는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드문 경우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 시 예후가 매우 좋다. 파킨슨병 치매는 파킨슨병 환자의 말기에 나타나는 인지장애이며, 운동 증상 이후 수년 뒤 인지 저하가 시작된다.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이다. 이는 프리온 단백질 이상으로 인해 수개월 내에 급속히 진행되는 치매로, 환각, 경련, 운동 실조가 빠르게 나타나며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처럼 치매는 단순히 기억을 잃는 질환이 아닌, 발생 원인과 증상, 예후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지는 복합 질환이다.

따라서 단순히 ‘치매’라는 한 단어로 환자를 설명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명과 유형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