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치매 검사의 방법 및 병원

sunnycan 2025. 7. 1. 06:00

치매 검사의 방법 및 병원

치매 검사는 어떻게 시작될까?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가?

치매는 대부분 서서히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사람도 알아차릴 만큼 명확한 증상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증상이 시작된 이후에 병원을 찾으면 이미 많은 기능이 손상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기 검진은 매우 중요하다. 치매 검사는 단순히 '기억력 검사'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뇌 기능과 신체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절차로 구성된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은 주로 60세 이상 고령자,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는 사람, 갑작스럽게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떨어진 사람 등이다. 그러나 요즘은 40대부터 조기검진을 권장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거나, 수면 부족, 우울감, 성격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뇌 기능 저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치매는 단순한 노화의 일부가 아니다. 명확한 질병이며,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늦추거나 일상 기능을 상당 부분 유지할 수 있다. 진단을 미루는 시간만큼 회복 기회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빠른 시점에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치매 검사 항목: 단순한 기억력 검사가 아니다

 

치매 검사는 크게 인지기능 검사, 신경학적 검사, 혈액검사, 뇌영상 검사 등으로 나뉜다. 이 항목들은 단순히 ‘치매가 있다 없다’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치매의 유형과 원인, 진행 정도까지 분석하기 위한 절차다. 가장 먼저 시행되는 것은 MMSE(Mini-Mental State Examination)라는 간이인지기능검사다. 이는 기억력, 언어능력, 계산력, 지남력 등을 측정하는 30문항 기반의 테스트로, 검사자의 반응을 통해 점수를 산출한다. 이 결과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이어서 신경심리검사(NPT: Neuropsychological Test)가 진행된다.

 

이 검사는 1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정밀하며, 언어 유창성, 시공간 구성 능력, 집중력, 인지 속도, 문제해결력 등을 자세히 측정한다. 그 외에도 혈액검사로는 갑상선 기능, 간 기능, 비타민 B12, 엽산 수치 등을 확인해 치매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배제한다.

 

마지막으로 MRI나 CT, PET 스캔 등의 뇌영상 검사를 통해 뇌의 위축 여부, 혈관 이상, 뇌종양 등을 파악한다. 특히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는 영상 소견이 명확히 다르기 때문에, 영상검사는 필수적이다. 이처럼 치매 검사는 매우 입체적이며, 단계별로 정밀하게 접근해야 오진을 피할 수 있다.

 

치매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 유형과 선택 기준

 

 

치매 검사는 동네 내과에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검사의 정밀성과 연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 선택이 중요하다.

 

첫째  가장 기본적인 선택지는 치매안심센터 다. 전국 보건소에 위치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간이검사와 기초 상담, 일부 인지검사까지 가능하다. 치매가 의심될 경우 연계병원으로 안내해 준다.

 

둘째 대학병원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는 가장 전문적인 검사와 진단이 가능한 기관이다. MRI, PET 스캔, 신경심리검사 등 고급 장비와 전문의의 해석이 결합되어 정확도가 높다. 단, 예약 대기 기간이 긴 편이고 비용도 비교적 높다.

 

셋째 치매전문 병원 또는 노인전문병원도 좋은 선택지다. 이곳은 노화 관련 질환을 함께 다루며 치매에 특화된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갖춘 곳이 많다.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디지털 치매검사 센터도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기반 인지검사 앱, 터치스크린 기반의 반응속도 검사 등을 활용하여 짧은 시간 내에 초기 인지 저하를 포착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최종 진단은 병원에서 받아야 한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검사 항목의 다양성, 진단 이후 치료 연계 가능성, 지속적 추적 관찰이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환자 곁의 사람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현실적인 도움과 심리적 지지

 

 

치매검사는 환자 혼자 가서 받는 것보다 가족이 동행하여 증상 발생 시기, 일상 변화, 이상 행동 등을 함께 설명해 주는 것이 훨씬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환자는 본인의 기억력 저하나 이상행동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부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이 지켜본 변화 기록이 매우 중요하다.

검사를 받기 전에는 지난 6개월간 있었던 증상이나 행동 변화를 일지 형태로 정리해 가는 것이 좋다.

예시로는  최근 길을 잃은 경험 2회, 약 복용 시간 잊어버림 4회 , 가스불 켜둔 채 외출한 사례 등. 검사 이후 치매가 진단되면 가족은 당황하거나 슬퍼하는 대신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환자가 받을 수 있는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하고, 치매지원서비스 연계 여부를 확인한다.

둘째 실생활에서 환자의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집 구조를 단순화하고, 각종 메모, 음성 안내 기기 등을 활용한다.

셋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병자’로 낙인찍히지 않도록 정서적으로 지지해 주는 것이다.

"당신은 아직도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이고, 우리는 함께 이겨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자주 전달해야 한다.

치매는 조기검진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삶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병’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