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아시아 축구 팬들에게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순간은 단연 아시아 4차 예선이었습니다. 3차 예선에서 직행 티켓을 놓친 팀들이 벼랑 끝에서 벌인 승부, 그 치열했던 일정과 조 추첨의 기억을 다시 한번 정리해 봅니다.
8.5장의 기회, 그러나 더 좁아진 문 '4차 예선'
이번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며 아시아의 직행 티켓도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하지만 3차 예선에서 조 1, 2위를 기록한 상위 6개국(한국 포함)이 먼저 본선행을 확정 지은 후, 남은 직행 티켓 2장을 놓고 벌인 4차 예선은 그야말로 '생존 게임'이었습니다.
- 참가 팀: 3차 예선 각 조 3, 4위 팀(총 6팀)
- 잔혹한 룰: 3팀씩 2개 조로 나뉘어 단일 풀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위만 본선에 직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2위는 5차 예선(플레이오프)으로 밀리고 3위는 즉시 탈락하는 구조라 매 경기가 결승전과 같았습니다.


2025년 10월, 중동에서 펼쳐진 단판 승부
4차 예선은 2025년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집중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각 조의 결과는 아시아 축구 지형의 변화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 A조 (카타르 개최): 홈 이점을 등에 업은 카타르가 1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카타르가 자국 개최가 아닌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 그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2위 UAE는 5차 예선으로 향했습니다.
- B조 (사우디 개최): 강호 사우디아라비아가 안정적인 전력으로 1위에 오르며 통산 7번째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라크는 마지막까지 추격했으나 2위로 플레이오프에 만족해야 했고,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돌풍을 일으켰으나 아쉽게 3위를 기록했습니다.



운명을 가른 2025년 7월의 조 추첨
4차 예선 대진을 결정했던 조 추첨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FIFA 랭킹에 따른 포트 배정이 핵심이었는데, 중동 팀들이 서로를 피하기 위한 수 싸움이 대단했습니다.
- 포트의 영향: 당시 랭킹이 높았던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톱시드를 받으며 서로 다른 조에 편성되었고, 이것이 결국 두 팀의 본선 동반 직행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선 조 추첨 완료, 이제는 북중미로!
모든 예선이 끝난 후, 미국 워싱턴 DC에서 본선 12개 조 편성이 완료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포트 2에 배정되어 전략적인 우위를 점했습니다.
- 대한민국(A조): 개최국 멕시코, 아프리카의 강호 남아공,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체코와 한 조가 되었습니다.
- 전술적 가치: 4차 예선을 거친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각각 B조와 H조에 편성되어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시험받게 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 48개국 시대의 새로운 재미
이번 4차 예선을 통해 확인한 것은 아시아 축구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인도네시아와 오만 같은 팀들이 보여준 저력은 이제 아시아에 더 이상 '쉬운 상대'는 없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